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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겨 훈탄기 개발, 오니취 보급
하일면에서 취나물을 재배하고 있는 이종현(58·사진)씨가 농촌진흥청이 선발하는 ‘2010년 대한민국 최고 농 업기술 명인(채소분야)’으로 선정됐다. 농업진흥청은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자 접수, 현지실태조사와 도 단위 및 중앙단위 심사를 거쳐 15명의 최종 선발 대상에서 현장심사한 뒤 이씨를 채소분야(취나물)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으로 선정했다. 이씨는 빗물을 이용한 취나물 재배를 최초로 성공한 농민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현장을 방문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내리는 빗물을 모아두는 지하 저장고를 시설하우스에 설치했다. 가로 8m, 세로 23m, 깊이 3m의 빗물 저장고는 500톤을 저장할 수 있다. 저장고 바닥은 10㎝의 낙동강 모래 등을 깔고 수온 유지를 위해 이불 등으로 보온을 한 독특한 지하 저장고를 만들어, 저장한 빗물을 취나물 재배에 활용하고 있다.
빗물 저장고는 시설하우스에서 배관을 따라 여과장을 거쳐 먼지와 낙엽 등이 제거되고 나서 지하 저장고로 흘러들어가게 했고 지상과 지하에 인공폭포를 만들어 용존 산소가 발생할 수 있도록 설치해 1년동안 빗물을 모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의 생명환경농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왕겨 훈탄기도 농가에 보급하고 군내 취나물 생산 농가의 수확을 돕고자 수확용 칼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또한 바닷물, 빗물을 이용한 영양제와 제초제 농업용 약수 제조시설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바닷물을 이용한 녹색소금 제조에도 성공했다.
또 온수는 태양열을 데워서 사용하고 빗물을 활용해 유기농업에서 다음 단계인 세계 탄소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농업을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또 이씨는 평소 취나물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으로 지난 2008년에 ‘오니취’라는 취나물 품종개발 특허를 등록했다. 오니취는 산에서 자생하는 취나물을 농경지에서 재배 성공, 이를 통해 100억원 가량의 농가소득 창출 등을 기대하며 오니취 재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교육장을 만들어 농업인들에게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기술교육을 연 40회 이상 실시하며 농업기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2일 한국농업기술원을 통해 명인 인증패와 함께 시상금(500만원)을 받았다.
향후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해당분야 전문위원 및 명예지도관으로 위촉돼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고 기술을 전파하는 선도자 역할을 하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창의적인 농업기술의 개발 및 실천으로 농업·농촌의 변화를 선도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식량, 채소, 과수, 화훼·특작, 축산 등 5개 분야의 최고 농업기술 명인을 매년 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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