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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점 봉수대와 통신연락 추청
고성군이 동해면 구절산에 위치한 곡산봉수대를 복원하기 위해 실시할 예정이던 발굴조사가 예산부족으로 중단된 채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0월 18일부터 11월 26일까지 (사)경남고고학연구소에 의뢰, 곡산봉수대 첫 시굴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곧바로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발굴조사비 1억 원이 확보되지 않아 추가 발굴조사가 1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는 것. 이 때문에 곡산봉수대 복원 계획마저 장기간 차질을 빚고 있는가 하면 현장은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아 등산객들에 의한 훼손이 우려된다.
고성군 관계자는 “예산부족으로 인해 올해 추가 발굴조사는 어렵게 됐다”며 “내년에 다시 관련 부처에 예산을 요구해 확보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에 경남도 기념물 제236호로 지정된 동해면 곡산봉수대는 과거 대가면 천왕점봉수대와 마산시 진동면 가을포봉수대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신수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문헌에 따르면 곡산봉수대는 1425년 이전에 축조된 이후 근대 통신수단으로 전환되는 조선후기 고종 31년(1894년)까지 존재했다.
2004년 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곡산봉수대 조사지역 전역에서 자기와 옹기편 등 다량의 유물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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