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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의 모진 한파에도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전시회가 열려 시선을 끌었다. 지난 15일 늘봄 김숙선 선생은 소가야유물전시관에서 5개월간 꾸준히 준비해 온 모시꽃 30여점을 모아 군민들에게 공개했다. 이 전시회는 21일까지 열린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번 모시꽃 전시회는 영남에서는 처음으로
김숙선 선생이 선보이게 돼 그 의미또한 크다.
천연섬유 모시천으로 정성스레 엮어 만든 모시꽃은 무궁화를 비롯, 장미, 매화, 튤립, 국화, 백련 등 갖가지 아름다운 꽃으로 승화돼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김숙선 선생은 “모시꽃의 창시자 김정숙 선생의 작품을 처음 대할 때 벅찬 감동이 끓어 올랐다”며 “그때부터 5개월 동안 모시꽃에 푹 빠져 시간가
는 줄 모르고 작품을 만들었는데 오늘 그 결과를 여러분 앞에 선보이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모지나 다름없는 영남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한 발 앞서 모시꽃 전시회를 열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예순을 넘은 나이에 이제 덤으로 살 나이지만 이런 뜻깊은 전시회를 열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다”고 했다. 이번 전시회는 높이 5m가 넘는 초대형 작품에서부터 한 줌 크기의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어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꽃망울이 생화를 연상케하는 뛰어난 색채감과 섬세한 표현은 관
람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한편 모시꽃은 우리나라 전통모시인 천연모시 원단을 사용해 만드는 꽃 수공예로 실내장식용이나 인테리어 작품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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