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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씨가 자전거는 자신의 발이며 건강을 지켜주는 도우미라며 자랑하고 있다.
‘승용차 10년 타기’ 캠페인을 부르짖고 있는 이 즈음, ‘자전거 40년 타기’로 물자절약에 앞장서는 사람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자전거도 잘 알고 관리하면 오래 쓸 수 있다”며 40년 자전거 사랑담을 들려주는 이상우 전읍장(고성읍 우산리).
그가 자전거를 처음으로 타기 시작한 것은 19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성군청 공무원으로서 공직에 첫발을 디딘 이 전읍장은 자전거 1대를 구입, 우산리에서 군청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시작한 것이 그의 자전거 사랑 시작이었다.
35년간 공직 생활 내내 그는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서 출퇴근을 해 왔다.
이후 정년퇴임을 하고 나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의 매일 우산리에서 읍내까지 볼일을 볼 때면 자전거를 타고 나온다.
그의 자전거에는 항상 까만 비닐봉지와 긴 타월이 매달려 있다.
비닐봉지는 혹시 비가 올 때면 자전거 앉은판이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타월은 자전거를 탈 때마다 핸들, 자전거 바퀴 등을 손질하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그는 자전거를 탈 때마다 닦고 관리하는 것이 습관처럼 돼 있다.
“무슨 물건이든 아끼고 자주 손질해야만 새 것처럼 오래 쓸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출발하기 전에는 늘 자전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특히 그는 “피부가 고와야 미인 대접을 받듯이 자전거도 사람의 피부에 해당하는 겉면을 잘 관리해야 젊음을 유지한다”며 “칠한 부분이 벗겨지거나 녹이 슨 부분이 있으면 그때 즉시 부식 방지제를 뿌리고 페인트 칠을 해야 새 것처럼 오래 탈 수 있다”며 자전거 오래 타기의 노하우를 설명한다.
무엇보다 70평생 동안 그가 자전거를 사랑하는 것은 약 40년 동안 자전거를 타다 보니 여태 잔병치레 한 번 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직도 등산을 하면 젊은 사람들 못지 않게 산을 오르내린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건강 비결은 바로 자전거타기에서 비롯됐다는 것.
자녀들이나 주위에서 ‘이제는 자전거를 버리고 승용차를 구입해서 편안하게 타고 다닐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정작 그는 평생 자전거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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