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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면이 각종 난개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외지인들의 별장이 무분별하게 들어서서 천혜의 자연경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성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동해면 동진대교와 이 일대 해안선을 따라 별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확인 결과, 동진대교와 우두포, 구학포 등 경치 좋기로 소문난 지역에는 어김없이 별장이 들어섰고, 인근 곳곳에서는 별장 건립을 위한 부지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늬만 일반 주택인 별장이 어림잡아 10~20여채는 넘어 보인다.
특히 이 가운데 상당수가 외지인 소유의 별장과 펜션들로 최근 건립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이다.
주민들은 “조용하던 마을에 외지인들의 호화로운 별장이 들어서 위화감만 든다”며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수려한 동해면이 난개발로 훼손돼 아쉽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별장이 일반 주택건축물에 해당돼 60평 이하는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고도 건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다 보니 최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개통 이후 동해면 일원이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외지인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고성군은 이를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은 채 뒷짐만 지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동해면의 해안선을 따라 별장이나 모텔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걸로 안다”며 “하지만 법적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어 행정이 규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