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지역의 문화관광발전을 위한 문화관광자원 확보와 라디오의 국가별 시대별 변천과정을 다양하게 전시하여 현장학습장소 제공과 지역경제활성화에 여하고자 라디오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라디오박물관은 사업비 30억4천만원(국비 15억원, 도비 4억5천만원, 군비 10억9천만원)을 들여 당항포관광지 내 1천㎡ 부지에 공립박물관 1동을 건립하게 된다.
군은 라디오박물관 건립사업을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실시, 4월에 문화체육관광부 사전협의를 거쳐 5월에 공립박물관건립사업 예산신청, 2012년 1월부터 5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2012년 7월에 착공에 들어가 2013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일부군민들은 라디오박물관 건립사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모씨는 “고성군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라디오박물관을 사업비 30억원을 넘게 들여서 건립할 만큼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군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건립한 엄홍길 전시관도 들인 비용에 비해 찾아오는 이도 적을뿐더러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뜩이나 군 예산 부족으로 다른 사업의 예산도 줄고 있는데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박물관을 건립할 필요는 없다”며 새로운 문화사업 개발도 좋지만 실질적으로 군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에 예산을 집중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모씨는 “라디오박물관이 당항포관광지 내에 건립되어 독자적으로 경제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되지 않는다”며 관광객들이 라디오박물관 때문에 당항포관광지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박물관이 건립되면 전기세, 인건비 등 관리비로 많은 군비가 들어갈 것”이라며 사업을 시행하더라도 박물관 위치와 사업타당성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민들은 고성군이 예산이나 앞으로 운영경비 등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각종 공공시설물을 무분별하게 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라디오박물관 건립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내년에 사업 타당성 검토와 예산확보 등 여러가지 절차를 거쳐야 사업진행여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