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왕우렁이 양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에 2개소 4억8천만원의 예산신청을 해놓고 있다. 군은 왕우렁이가 친환경농업의 잡초방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생명환경농업단지에 올해 사업비 1억1천만원을 들여 19톤을 보급했다. 왕우렁이는 모내기를 마치고 5일에서 7일 후에 넣어주는 데 95% 이상 잡초방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왕우렁이를 보급 받지 못한 농민들도 자신의 논에 왕우렁이를 넣어 달라는 문의가 많아 군이 왕우렁이 양식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왕우렁이 양식사업의 사업비가 많아 군비만으로 사업을 실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현재 도에 예산신청을 해놓고 있다.
군 관계자는 “왕우렁이가 잡초방제에 효과가 커 농민들이 자신의 논에도 왕우렁이를 보급해달라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러한 농민들에게 왕우렁이를 손쉽게 보급할 수 있도록 왕우렁이 양식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사업에 대해 확정이 된 것이 아무것도 없을 뿐만 아니라 도에 예산을 신청해놓고 있지만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농민들은 왕우렁이 양식사업이 추진되면 제초제 대용으로 왕우렁이를 손쉽게 구입하여 보다 친환경적인 벼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왕우렁이가 생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왕성한 식성과 번식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으로 많은 개체가 유입될 경우 생태계가 교란될 우려가 높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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