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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상족암군립공원 기본계획 변경과 관련, 지난 10일 개최한 주민설명회가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시작 30여분 만에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고성군과 평가대행업체인 극동엔지니어링은 이날 오후 하이면사무소에서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족암군립공원 기본계획 변경에 의한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초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설명회는 예상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석, 20여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그러나 극동엔지니어링 관계자가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설명하기 위해 말문을 열자 한 주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성을 내지르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 주민은 “인근 축사의 악취 때문에 주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조사는 해봤냐”고 따지며 군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축사의 악취 문제는 이번 환경영향평가의 조사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한 뒤 설명회를 속행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설명을 10여분 만에 형식적으로 끝마친 군은 곧바로 주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또 다른 한 주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민들이 수 차례 축사의 악취 저감방안이나 조사를 요구했으나 묵살했다”며 “악취 때문에 관광객들이 상족암을 찾아오겠냐”고 꼬집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심한 욕설과 고성을 지르며 거칠게 항의했고, 결국 설명회가 시작 30여분 만에 중단됐다.
고성군 관계자는 “흥분한 일부 주민들 때문에 더 이상 설명회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중단 이유를 설명한 뒤 “상족암에 들어서는 펜션단지, 횟집단지, 해수탕 등 기본 계획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내달 별도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군은 하이면 상족암군립공원 내 집단시설지구의 면적을 기존 6만9천503㎡에서 11만4천879㎡로 대폭 확대한다.
집단시설지구는 상족지구와 제전지구로 나뉘는데, 상족지구의 경우 2만9천711㎡에서 6천688㎡가 늘고, 제전지구는 3만9천792㎡에서 3만8천688㎡가 확대된다.
이는 현재 군이 추진하는 공룡테마파크와 펜션단지, 횟집단지, 해수탕 등 관광시설을 추가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행 관련규정에 따르면 집단시설지구의 면적이 10만㎡를 초과할 경우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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