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거주 교사들로 지회 활동 의욕 떨어져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고성지회가 ‘일할 사람’부족으로 집행부가 구성되지 못한 채 침체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말 전교조고성지회는 정기총회를 열어 새 임원진 구성에 들어갔으나 집행부를 맡아 운영할 적임자가 나서지 않아 끝내 집행부가 구성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전교조고성지회는 새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3월까지 집행부가 구성되지 않으면 향후 1년간 고성지회 활동을 중단하는 ‘안식년’을 가질 계획이다.
고성지회의 이 같은 ‘인력 기근’ 현상은 단순히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라 그동안 지속적으로 되풀이 돼 왔다.
이는 고성지역이 마산, 진주 등지에서 출퇴근하는 조합원들이 1~2년 정도만 머물면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버리기 때문에 고성지회에 대한 애착심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이들 인근 시에서 출퇴근하는 조합원들은 사실상 퇴근시간 이후 고성지회 활동을 위해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점도 참여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고성지회를 이끌어가는 계층은 고성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조합원들의 몫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성지회의 집행부 관계자들은 그 동안 지회장의 경우 한 번 선임되면 임기(1년)는 물론 대부분 지회장직을 연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집행부의 다른 간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한 번 그 직을 맡게 되면 수년씩 수행해야 하는 실정이다.
고성지회 관계자는 “몇 년씩 전교조 활동에 얽매여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그 동안 고성교육에 대한 많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교육 발전에 앞장서 온 전교조고성지회 집행부가 하루빨리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길 기대한다”며 “NGO단체의 역할이 중요한 이때 고성지회의 침체는 고성교육에도 막대한 손실이 초래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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