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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류면 용산리 주민들은 마을과 인접한 곳의 돼지축사에서 흘러나오는 냄새 때문에 못 살겠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고성조선산업특구 지정으로 류면 용산리에 용산빌라 입주민과 풀하우스 원룸 등의 외부근로자들을 위한 숙소가 많이 들어서 있다”며 근로자들의 경우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야간과 새벽시간에 돼지분뇨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호흡하기가 곤란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기존의 자연마을의 인접한 곳에 축사가 형성되어 수십년 간 축사가 운영되어 왔으며, 최근 주거공간이 새롭게 형성되어 많은 외지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주민들과 외부인들은 돼지분뇨 악취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마땅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김모씨(거류면 용산리)는 “돼지분뇨 악취 때문에 사람이 사는 동네인지 돼지가 사는 동네인지도 모를 정도로 주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군에도 수차례 민원을 제기 했지만 원론적인 답변뿐, 환경여건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냄새측정장비 검사과정에서도 주로 냄새가 나는 야간이나 새벽시간에 측정을 하지 않고 공무원 근무시간에 측정을 실시했다”며 냄새가 많이 나는 시간대에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냄새측정은 시간대가 틀리다고해서 수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주로 주민들이 저녁에 집안에 머물다보니 냄새가 심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축산업자를 대상으로 사육감소추진, 축종변경, 냄새저감을 위한 지도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원천적인 해소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며 행정에서는 주민들이 고통 받는 것은 이해하지만 오랫동안 생업을 이어온 축산농가의 입장도 생각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수십년 간 운영해오고 있지만 냄새 때문에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적은 없었다. 최근 원룸 등이 들어서면서 외지인들이 냄새가 난다고 민원을 제기하는 것 같다”며 “최대한 냄새로 인한 주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돼지축사의 분뇨냄새가 지나칠 정도로 심해 도저히 사람이 살지 못할 정도라며 축사를 이전하든지 폐지를 하든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러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남도나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