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훈 송정현 후보 첫 3선의원 성공
이번 6.2지방선거에서 고성지역도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불었다. 통영시장 선거에서 김동진 무소속 후보가 당선 데 이어 고성은 도의원 제1선거구 무소속 김대겸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 통영고성당원협의회는 통영시장 선거 완패와 도의원 고성제1선거구 참패로 충격에 빠진 상태이다. 특히 이번 도의원 무소속 당선은 15년만에 한나라당이 패배하는 결과를 낳아 더욱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15년 전 제2선거구에서 무소속 이영국 후보가 당선돼 당시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도지사 선거에서도 야권단일후보 김두관 후보의 당선으로 앞으로 고성에도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과 합세한 범야권 민주세력의 정치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군수 선거는 3선에 나선 이학렬 군수의 독주속에 후보단일화 바람이 일었으나 결국, 후보단일화에 실패해 다소 군민들의 실망감도 안겨줬다. 이 군수의 3선저지를 위한 지명도있는 단일후보가 추대돼 2파전 양상으로 이번 선거가 치러졌을 경우 이 군수도 상당히 고전했을 것이라는 뒷이야기이다.
그 대안으로 부동층의 유권자들은 도의원쪽으로 선회하면서 무소속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의원 1선거구는 사실 이번 고성지역 선거의 판도를 가늠하는 구도로 진행됐다.
예비후보 등록이후 줄곧 상승세를 탄 김대겸 당선자가 한나라당 정종수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사실상 압승한 선거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에서 고성읍 유권자들은 2번 낙선, 3번째 도전한 김 당선자의 열정과 경남태권도협회장을 맡으면서 경남태권도대회개최. 승단심사, 경남태권도대표 전지훈련 유치 등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스포츠마케팅에 노력한 점도 표로 연결됐다고 보고 있다.
선거종반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속에 막판 한나라당 텃밭의 정서가 작용,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으로 기대한 한나라당 고성당협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의원 선거에서도 가선거구 최을석 후보와 나선거구 송정현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모두 물리치고 1위로 압승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 같은 무소속 돌풍은 한나라당의 아쉬운 성적표를 냈다.
박태훈 의원과 송정현 의원이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고성군의회 개원이래 첫 3선의원이 나온셈이다.
또 여성비례대표가 2년씩 임기를 나눠 맡기로 한 것도 앞으로 논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앞으로 2년 뒤에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에 이군현 국회의원이 정치입지를 얼마나 더 확고하게 구축해 나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한 당원은 “지난 2년전 국회의원 선거이후 고성지역 당조직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한나라당 고성당협내에서는 당내 결속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