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항포관광지에 방사한 토끼가 야생고양이 등에게 잇달아 수난을 당하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해 3월 당항포관광지에 토끼 30여 마리를 울타리에 가둬 키우면서 이 가운데 일부는 자유롭게 풀어놓았다. 번식성이 뛰어난 토끼는 이내 50여 마리까지 급격히 불어났다.
그런데 최근 개체수가 부쩍 늘어난 야생고양이와 족제비 등 야생조수에 ‘먹이감’으로 희생되고 있다.
이들 야생조수는 밤낮없이 공격을 일삼고 있으나 뾰족한 퇴치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마리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던 토끼는 30여 마리로 다시 줄었고, 결국 야생조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에 가뒀다.
하지만 야생에 길들여진 토끼는 사람이 접근하면 금세 달아나는 등 쉽게 잡히지 않자 아예 일부는 방사를 해두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풀어놓은 토끼의 상당수가 야생조수에 희생당했다”며 “땅굴을 파고 생활하는 토끼의 습성 때문에 잔디나 나무를 훼손시키기도 해 울타리에 가둬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