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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내산리고분군 36호분에서 축조시기를 알려주는 토기와 장식구 등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36호분에서 토기류인 장경호, 개배, 유공광구소호편과 장신구류인 관옥, 구슬 등 모두 22점이 출토됐다.
연구소는 “이러한 유물들로 미뤄볼 때 36호분의 축조 시기는 대략 6세기 전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36호분은 봉토 평단면 조사에서 주곽인 세장방형 석곽을 중심으로 4기의 배장곽이 배치된 다곽식 묘제로 드러났다.
하지만 36호분의 남쪽에 위치한 37호분은 경작지, 민묘 등의 조성으로 인해 배장곽들은 전혀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고, 주곽으로 추정되는 유구의 시상석 일부만 확인됐다.
고성 내산리 고분군은 소가야 지역의 특징적인 매장유구인 분구묘의 축조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고분군은 수혈식 석곽과 횡혈식 석실을 주곽으로 하는 다곽식 묘제가 특징이며, 백제, 신라, 왜와의 활발한 교류관계를 보여 주는 다양한 유물들이 확인되면서 역사가들로부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잡목이 제거된 고분군 남쪽지역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 고분군의 전체 성격과 정확한 조성연대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내산리고분군은 가야문화원 중요유적 정비보존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7년부터 정밀지표조사와 함께 모두 6차례의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97년 첫 정밀조사에서는 60여기가 넘는 봉토분이 흩어져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