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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학생 항일의식 고취, 조국독립 앞장 옥고 치러
경남지역의 마지막 여성독립지사 이금복 선 생이 지난 25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고성군 하일면 오방리 출신인 여성독립지사 이금복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헌신했다.
이금복 선생은 1932년경 부산 초장동 방직공장에 취업했으나 일제에 의한 노동착취가 심해 1934년 2월 초장동 자택에서 이춘근, 김병환, 정충조 등과 더불어 공장연구회를 조직해 ‘여공과 더불어’라는 제목의 격문을 인쇄·배포해 일경에 체포되어 수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1938년 고성군 하일면에 거주할 때 용산독서회를 조직하고 적색노동조합에 가입해 농촌학생들에게 항일의식을 심어주다 체포됐다. 이때 150여 명이 체포됐지만 여성은 이금복 선생뿐이었다.
이 독립운동으로 이금복 선생은 부산지법 진주지청에서 1939년 8월 30일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집행유예 3년을 받고 그해 9월 2일 석방됐다.
1942년 5월에는 서울 돈암동에서 조국의 독립과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활동하다 체포되어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르던 중 탈옥한 정태욱에게 여비와 의복 등 편의를 제공하고 독립에 대한 대화를 하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금복 선생은 그동안 정부포상을 받지 못하다가 향토사학자 추경화씨의 노력에 의해 2008년 8월 광복절에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최근 진주시 판문동 소재 요양원에서 요양을 하고 있던 중 지난 25일 오후 3시 경에 노환으로 향년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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