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 교원에 대한 교원평가제가 전면 시행됐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교원평가제 시행에 대해 잘모르거나 어떠한 평가 내용인지 인식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성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는 지난 3월 신학기때 학부모총회 자리에서 교원평가제를 설명하는 등 안내를 하고 있으나 일부 학부모들에 그쳐 이 제도가 본래 취지대로 성과를 거둘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교원능력평가는 학생·학부모가 주체가 돼 학교수업과 생활전반을 평가한다. 일반교사에 대해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 관한 18개 평가지표에 총70여개 문항을 평가하도록 구성했고, 자신이 직접 가르치는 학생과 학부모 전체가 참여하는 만족도 조사가 이루어진다. 교장·교감 중 1인 이상과 동료교원 3인 이상이 참여하는 동료 교원평가도 진행된다.
일선학교마다 교원능력개발평가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평가기준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고성중학교가 교원평가 시범학교로 지정돼 실시한 바 있다. 이 결과 학생과 학부모들의 평가가 매우 형식적이고 무관심하게 실시돼 문제점을 나타냈다.
학부모 김모씨(거류면 당동리)는 학부모가 선생님을 평가한다는데 어색하다며 아직도 학부모들중에 교원평가제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고 했다. 교원 평가가 교원의 질적 향상이라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객관적으로 평가했다는 평가자의 자기 방어용으로 전락하여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과 학부모, 학생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평가기준의 객관성과 타당성, 공정성이 담보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