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학교에 조성한 인조잔디와 운동장트랙 포장재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2∼12월 학교와 공원 등 53곳에 설치된 인조잔디와 트랙 탄성포장재를 조사해보니 일부 시료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시설은 27개 초등학교와 23개 중·고등학교, 3개 공원에대해 실시했다.
이 중 인조잔디 충진재로 쓰이는 고무분말에서 납이 검출된 사례가 8곳,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2곳이 검출됐다. 또 백코팅제, 탄성포장재 등에서도 납, 아연 등 일부 중금속과 가소제가 일부 검출됐다. 현재 국내에는 고무분말에만 권고기준이 마련돼 있으나 인조잔디나 탄성포장재는 유해물질 기준이 없다.
고성지역은 고성초등학교와 삼산초등학교 경남항공고 철성고등학교 고성고등학교가 인조잔디운동장을 조성해 사용 중이다. 인조잔디운동장을 사용하는 일부 학교는 냄새가 심하고 운동장에서 놀고 오면 몸이 가렵다는 학생도 많아 인조잔디가 학생들의 건강을 헤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날씨가 무더운 날씨에는 트랙 탄성포장재와 인조잔디에서 나오는 각종 유해물질로 인한 악취가 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반면 고성중학교는 인조잔디운동장을 설치하지 않기로 하는 등 인조잔디에 대한 학생 학부모들의 불신이 높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인조잔디 등에 대해 위해성 평가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관리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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