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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산향우회 그의 정성·노력 배어
남은 여생 고향을 위해 헌신 봉사할 각오
부산언론인클럽 창설, 언론계 대부로 통해
정추회 해군교육사령부 재외향우유치위원장
“해군교육사령부 유치와 공룡세계엑스포는 고성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정추회 향우(69).
올 한해 그는 부쩍 고향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3월 해군교육사령부 재외향우유치위원장을 맡은 그는 국방부, 해양수산부는 물론 각 정부부처를 찾아 다니면서 그동안 쌓아온 인맥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해교사 고성유치를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았다.
그는 해군교육사령부가 고성에 유치될 경우 1만 명 이상의 인구 증가효과는 물론 낙후된 고성경제를 살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아울러 공룡엑스포의 경우도 단순히 세계 3대 공룡발자국화석지라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더 발전시켜 고성의 문화, 경제를 부흥시키는 분수령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교육사령부 고성유치와 엑스포 성공적 개최의 열쇠는 한 개인의 노력이 아니라 군민과 출향인이 모두 한 마음이 되어 긍정적인 자세로 일치단결 될 때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는 정 위원장.
유난히 고향에 대한 애착이 많은 그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가난한 고향을 생각 할 때면 늘 마음이 아프다고.
그 동안 농업에만 의지해 온 고향 고성은 다른 산업이 발전하지 못해 경제·문화적으로 낙후된 역사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과거 였으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정 위원장의 신념이다.
따라서 고성이 달라질 수 있는 역사적 단초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이번 해교사 고성유치와 엑스포라고 단언한다.
이 양대 과제는 고향 고성의 경제 회복뿐만 아니라 문화 수준 향상과 고성의 명성을 떨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그는 솔선해서 고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부산의 경우 고성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국제도시인 점을 감안, 부산시의 협조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판단한 그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이학렬 고성군수와의 만남을 주선, 엑스포 행사에 대한 협조를 흔쾌히 받아 내는 등 고성과 각 자치단체와의 가교역할에도 그 역량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군민, 행정, 출향인 등 모든 고성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적극적인 의지로 힘을 모을 때 국방부와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고성에 오고 싶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당부한다.
지금의 부산향우회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데는 그의 노력을 빠뜨릴 수 없다.
부산에 거주하는 고성출신들이 모임을 갖고 서로를 격려하며 정을 나누고 더 나아가 애향심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늘 뒤에서 만남을 주선해 왔다.
이제는 부산향우회의 정신적 지주로 평가 받고 있는 정 위원장.
그의 명성은 우리나라 언론인들 사이에 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88년 그가 부산일보에 근무할 당시 한국 언론 역사상 최초로 기자가 선출하는 편집국장에 당선된 것이다. 우리나라 언론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당시 각종 언론에서는 그의 능력과 인간관계를 다시 한 번 인정하게 됐다.
1964년 부산일보 기자로 입사, 언론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 그는 10여 년간 정치부 기자로 활동, 국회를 출입하면서 한국정치에 대한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앞장섰다.
무슨 일이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명확히 주장하고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못하는 성품은 그를 정도를 걷는 참 언론인으로 우뚝서게 했다.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부산 본사로 자리를 옮기게 된 그는 편집부국장, 정경부장 등으로 활동하다 상무이사로 재직하다 지난 97년 부산일보를 떠났다.
고성초등과 통영중·고, 서울대학교 문리대 정치과를 졸업한 그는 현재 8년째 부산일보사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부산일보에 적을 두었던 많은 선배와 후배들은 아직도 언론인으로서의 그의 자세와 언론관을 존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99년 부산언론인클럽을 창설,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한국 언론발전에 따른 연구와 토론회 등으로 끝없는 언론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고성인임을 늘 자랑으로 생각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는 그는 이제 남은 여생을 고향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선·후배들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정 위원장의 마음씀에서 고향사랑이 듬뿍 묻어난다.
늘 바른길을 주장하는 그의 변하지 않는 카리스마에서 고성인의 기상 또한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