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에 봄장마가 계속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조량 부족과 저온으로 인한 고성지 역 농작물 피해가 폭우 피해에 못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일부 지역 농작물은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최대 60~70% 정도 줄 것으로 예상된데 이어 품질이 떨어지면서 가격 폭락 조짐도 나타났다. 병해충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농작물이 부러지거나 쓰러지고 곰팡이가 피는 등 피해가 속출해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평균 기온도 평년보다 낮은 상태다. 햇볕과 적정온도를 유지해 한창 꽃을 피워야 할 딸기, 파프리카, 고추, 배추, 피망 등이 일조량이 적고 기온이 낮아 2월부터 3월 현재까지 봄장마로 인해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일조량을 제대로 받지 못한 딸기, 고추 등지에 곰팡이가 피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영오면 일대 하우스 재배 농가에 는 비로 썩거나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한 채소가 속출하고 있어 농민들의 안타까움과 시름을 더하고 있다. 주민들은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제대로 손쓸 엄두도 내지 못하는 가운데 농작물 재해 보상마저 불투명한 상태여서 농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농민 조광복씨는 “시도 때도 없이 내린 비로 농작물 수확량이 6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합성 작용이 떨어지고 수분의 과포화 상태, 수정 불량, 열매 부실 등 습해로 인해 생긴 병은 약도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영오면 하우스단지 농민들은 잦은 비로 햇볕을 제대로 못 받은 고추, 수박, 딸기, 파프리카가 제대로 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내 햇볕을 보지 못하고 다음주에도 비가 온다는 소식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애호박 8㎏ 한 박스에 3만5천원 하던 것이 5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스 재배 농가 김용기씨는 “이틀에 한 번 꼴로 내린 비로 소비는 줄어들고 품질은 떨어지면서 보름새 가격이 20% 이상 떨어져 수지타산을 맞추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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