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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무엇을, 얼마만큼 주었느냐가 아닌, 공양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성사 합창단은 모든 단원들이 지극한 정성을 한데 모아 불음을 공양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 천태종 보성사 합창단 천일순 단장은 음성공양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를 전파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천 단장은 “법구경에 ‘바른 도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익이 있거나 없거나 욕심이 없어 그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며 “욕심 없고 집착 없이 대자대비심을 실천하라는 그 말씀을 받들어 찬불가를 부른다”고 말했다. 그녀는 찬불가를 부르면 일체 음파가 법망에 통해서 이것이 노래라고 하지만 자꾸 부르면 아주 지극하게 염원하는 그런 통로가 되어 나한테 이득이 오고 상대방에게도 이득이 간다고 믿고 있다.
무엇보다 그녀는 “찬불가를 통해 모든 불자들이 단합이 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며 사물을 바라보는 지혜도 넓어져 저절로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말한다. 보성사에는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맑고 향기로운 청아한 음성공양이 울려 퍼진다.
이날은 25명의 단원들이 모여 찬불가를 연습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천 단장은 “찬불가는 단순히 노래이기 이전에 모든 삶의 이치가 담겨 있다”며 가사 속에는 효를 행하고 이웃간의 사랑을 실천하고, 바른길을 행하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단원들도 찬불가를 부르면서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게 되고, 이웃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된다. 이렇듯 음성공양은 수행의 측면에서도 잔잔한 변화를 꾀하는 공부가 되는 것이다.
보성사합창단은 지난해 창단돼 사월초파일을 비롯, 보성사의 크고작은 행사에서 음성공양을 올리며 활동분야를 넓혀 나가고 있다. 천일순 단장을 주축으로 최정숙 부회장, 허옥희 재무, 김미자 총무 등 25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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