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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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내 곳곳에서 소원기원 달집태우기, 윷놀이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체험의 장이 마련됐다. 경인년 한해의 액운을 털어내고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맞이 행사가 고성천(밤내천)에서 가족단위 참가자 및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된 이날 행사는 지신밝기, 길놀이행사, 사물놀이 등의 공연과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또한 연날리기, 윷놀이, 널뛰기 등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다양하게 펼쳐져 전통 세시풍속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고성청실회(회장 송순호)는 민속한마당 행사와 민속공연, 심영미 고성연예인협회 초청가수 고기성, 하순희, 각설이놀이패, XPL태권도시범단, 이집트벨리댄스 등 볼거리를 제공했다. 고성홍실회에서는 군민들을 위한 무료 주점 등을 운영해 점심,저녁밥까지 제공해 군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도 했다.
회화대보름회(회장 황종식)는 배둔매립지에서 ‘온 천지에 풍요를, 모두에게 큰 복을’이라는 주제로 축제를 펼쳤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농악놀이,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등 행사가 마련됐다. 또 허수아비 만들기와 소망글 써주기, 신호연 날리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특히 매년 대형 달집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는 두 단체의 달맞이 행사에 올해에도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태평성대를 기원했다.
마암면 농업경영인회(회장 최효림)는 도전마암교에서 제15회 정월대보름 달집놀이 행사를 가졌다. 고성농요보존회(회장 김석명)는 지난 28일 상리면 척번정리 오정자 앞 공터에서 ‘농요와 함께하는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축제’를 개최했다. /김대진 기자
“코데코 귀신, 썩 물렀거라”
면전마을주민들의 대보름 특별한 소원
정월대보름을 맞이한 지난달 28일 이당리 마을주민들은 어느 해보다 특별한 소원을 빌었다. 그 소원은 이당리 면전마을에 건립되고 있는 코데코 측의 건설폐기물공장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반대운동을 끝내고 평화롭게 농사를 지으며 살던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이날 한 마을주민은 “건설폐기물공장건립으로 지난해부터 면전마을주민들은 농사도 제대로 짓지도 못하고 코데코 측에 투쟁해왔다”며 올해는 건설폐기물공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마을주민은 “지난해 면전마을주민이 농성 후 귀가도중 교통사고가 나고 코데코 측에서 공사방해 등의 이유로 법원에 소송을 걸어 마을주민 6명이 재산이 가압류되는 등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도 많이 입었다”며 더 이상 이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월대보름날 이당리 면전마을주민들은 예전처럼 평화로운 농촌생활을 하고 싶다며 코데코 건설폐기물공장이 이전되길 기원했다. /황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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