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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니까 제 통장에 100만원이나 입금됐네요.” 고성중학교 삼산분교 3학년 학생들은 지난 10일 졸업식 함께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졸업생 전원인 11명의 학생들이 적게는 8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적립된 통장을 받은 것이다. 이 돈은 삼산중학교 제7회 졸업생인 하정률 동문이 졸업생 전원 11명에게 각각 50만원의 고등학교 등록금 지원금을 비롯한 교사장학금 등이 꾸준히 합쳐진 것이다.
삼산중학교는 입학을 하면 학생명의의 통장을 하나씩 개설해 준다. 이 통장에는 3년 동안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거나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하면 시상금이 주어져 차곡차곡 적립되는 것이다. 특히 교사장학금은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하거나 또 성적이 올랐을 경우 한 학생당 5만원에서 10만원까지 적립을 시켜주며 사기를 북돋운다. 삼산중학교의 학생 통장갖기는 5~6년 전부터 시작돼 이제는 학교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졸업생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적립한 학생은 강권우 학생으로 100만원이 훌쩍 넘었다.
강권우 학생은 “학교에서 공부만 열심히 해도 저축이 되고 무엇보다 목돈이 마련된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하다”면서 이 돈으로 고등학교 등록금도 내고 멋진 교복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계현 교사는 “통장갖기를 시행하면서부터 학생들이 공부뿐만 아니라 각종 학습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는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의 대가와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데 대한 효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애교심을 갖고 모교 후배들에게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는 동문과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기 때문에 폐교위기의 삼산분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을 할 수 있게됐다며 무엇보다 재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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