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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P, 주민들과의 협의, 이주문제 적극 도울 것
장기일반산업단지조성을 놓고 군진마을주민들은 SPP정공(주)(이하 SPP)에서 주민들과 협의 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해 사업추진에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군진마을 주민들은 지난 8일 동해면사무소에서 개최된 장기일반산업단지조성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SPP가 주민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장기산업단지조성사업계획을 수립해 군진마을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려하고 있다며 산업단지조성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SPP는 총사업비 710억원을 들여 동해면 장기리 539번지 일원 24만1천611㎡부지에 산업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녹지용지, 주차시설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또 장기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선박수주 물량의 증가로 조선기자재 작업장 부지가 부족한 것을 조선산업단지 조성으로 해결하고 농어촌의 유휴 인력을 흡수 농외소득원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군진마을 주민들은 “SPP의 사업계획부지에 군진마을이 포함되어 산업단지조성을 위해서는 마을주민들이 이주를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과는 아무런 협의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획을 세우고는 설명회가 있기 불과 몇 일전에야 이 사실을 마을사람들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또 “산업단지조성이 진행되어 군진마을주민들이 이주를 해야 된다고 가정하면 군진마을 주민 대부분이 60~80대 노인들로 이뤄져 지금까지 농사를 지으면서 생활을 해오고 있는 이러한 사람들이 마을을 등지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면 앞으로 살아갈 길도 막막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SPP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조성된다고 하면 땅값이 치솟을 것을 우려해 마을주민들에게는 미리 알리지 못했다”며 군진마을주민들의 이주문제는 향후 마을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이주에 문제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군진마을 주민은 “애초에 SPP측에서 마을주민들과 협의를 통해서 사업계획을 세웠어야 했다. 지금으로선 SPP에서 강제적으로 마을주민들을 이주를 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사업을 적극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군진마을 한 주민은 “환경영향평가실시 시기가 비교적 SPP에서 활발하게 공장이 가동되지 않을 때 조사된 것으로 지금은 소음이나 진동 등이 더 많이 측정될 것이다. 또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와 산업단지조성까지 고려해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PP 관계자는 산업단지조성실시계획을 오래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시점이 현재와 상이한 부분이 많다며 추가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현재 현황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도 장기마을 주민은 “SPP가 지역민을 위한 회사라고는 하지만 주차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도로변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어 이 구간을 지나갈 때 상당히 위험하다”며 지금도 도로변이 아니더라도 주차시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도로변에 주차돼 있어 조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SPP 관계자는 단속을 실시해 도로변에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군진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군은 이번 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을 SPP와 주민들 간에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절대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군은 이달 18일까지 장기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에 주민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며 향후 SPP와 주민들의 협의 진행 상태를 보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동해면사무소에서는 내산일반산업단지조성 주민설명회도 열려 삼강엠앤티(주)에서 동해면 내산리 산80-1번지 일원 38만1천874㎡부지에 도시지역, 계획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관리지역, 농림지역, 특구지역 등으로 개발한다고 밝히고 이번에 추가적으로 개발되는 지역에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분야가 유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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