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지역 문화예술인을 육성하고 문화발전을 위한 고성군문화발전기금을 조성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으 행정에서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지역문화예술인과 군민들은 지방화시대에 지역문화를 잘 보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한 지역문화예술인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고성군의회에서 새마을운동고성군지회와 6.25참전전우회 장애인단체 등에 지원조례를 제정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정작 고성군의 지역문화 발전과 계승 보전해야할 문화예술 분야의 지원 근거는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근 통영시의 경우무형문화재지원 조례안을 마련해 운용하고 있어 고성군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군은 이미 고성군교육발전기금 50억원을 모금한데 이어 고성군농어촌발전기금은 61억원이 모금돼 있다.
특히 고성군여성발전기금도 지난 2007년까지 5년간 3억2천여만원(이자수입 포함)을 모금했다. 고성군여성발전기금은 가정폭력피해 여성지원사업을 비롯한 건강한 가정만들기 아버지교실 여성아카데미 등을 열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이다. 올해는 1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여성아카데미 등 여성지원 교육사업을 했다. 내년에는 읍면에 대상자를 확대해 여성아카데미를 열 예정이다.
이같이 각종 기금이 모금되고 있는데 반해 정작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문화발전기금은 전혀 모금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고성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단체인 고성오광대와 고성농요의 경우 열악한 예산운영으로 젊은 후진을 양성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고성오광대와 고성농요는 젊은 전수자들이 없어 전승에 애를 먹고 있다. 주민 이모씨(고성읍)는 “농업과 교육기금을 모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고성만의 특색있는 문화분야의 지원이 더 소중하다”면서 “특히 국가무형문화재인 고성오광대와 고성농요의 후진양성은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고성군문화발전기금을 조성해 문협 미협 음협 등 지역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경남도문화재단이 3년전부터 구성을 준비 중이라 조만간 결성될 것이다. 따라서 고성군도 추이를 지켜본 후 고성군문화재단이 만들어지면 조례를 제정해 기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군은 군민들과 의회에서도 문화재단과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고성군문화재단이 구성되면 소가야보존회와 고성문화원, 공룡나라축제와 엑스포조직위원회 미술협회 문인협회 연예인협회 가수협회를 예총고성군지부산하에 통합운영해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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