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중앙고 이진희양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합격
“학교수업 충실하고 운이 좋았던 같아요”
“저희 학교에서 운영하는 명덕재와 방과후 학습프로그램 혜택을 많이 본 것 같아요.”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에 합격한 이진희양.
본지 학생기자이기도 한 이양은 서울대 합격 비결로 학교 수업과 방과후 자율적인 학습, 선생님들의 자상한 가르침을 꼽았다. 여기에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가장 큰 힘이 됐다는 이양은 “함께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도 많은데 제가 서울대학에 합격한 것은 운이 좋았던 같아요”라며 겸손해 한다.
그러나 이양의 이러한 겸손 뒤에는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낙천적이면서 긍정적인 성격의 이양은 “고3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 힘들지는 않았어요”라고 말하지만 사실 하루 종일 책과 씨름하다보면 때론 지칠때도 있었다고 살짝 고백한다. 그럴 때마다 반 친구들은 좋은 경쟁자가 돼 주었다고. “제가 잠깐 나태해지는 순간 친구들은 더 열심히 공부하는 거예요. 어느새 성적도 쑥쑥 오르고… 저에게 큰 자극이 됐어요.”
이양은 그야말로 ‘엄친딸(엄마친구의 딸)’이다. 좋은 성격에 예쁜 얼굴에 공부까지 잘하는 그녀. “저에게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예요.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로스쿨에 들어가는게 제 목표거든요.” “그때도 인터뷰 해 주실거죠?”라며 환하게 웃는 그녀. 야무진 그녀의 모습에서 4년 뒤 그녀를 또 인터뷰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철성고 황도원군 서울대 농생명학부 합격
“제가 할 수 있는 건 공부 밖에 없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공부 밖에 없었어요.” 철성고등학교에서 최근 8년만에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 기염을 토했던 황도원군.
황군은 서울대 농생명학부에 합격했다. 재학 3년 동안 꾸준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황군의 서울대 합격 비결은 그야말로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평소 과묵하고 신중한 성격의 황군은 남다른 가정 형편으로 자칫 사춘기 시절을 방황하며 보낼 수도 있었지만 행복한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황군은 부모와 헤어져 연년생인 형과 어릴 때부터 동해청소년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자랐다. 여느 또래 친구들과 자라는 환경은 달랐지만 10년후, 20년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지금의 힘든 상황은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 생명학을 공부해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연구원이 꿈이라는 황군은 오히려 어려운 환경을 기폭제로 삼고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사실 저는 서울대 보다는 4년 동안 장학금을 받고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려고 했어요”라는 황군의 말 속에 어려운 가정환경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선생님들과 동창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황군의 딱한 사정을 전해듣고 전격 서울대학에 진학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도 학비며 생활비가 만만찮지만 도원이에게는 꿈과 희망이 있기에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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