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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사극에서나 봤음직한 하얀 도포와 갓. 하일초등학생들은 난생 처음 입어보는 도포와 갓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 속에는 올곧고 청렴한 선비정신이 배어 있고, 예의범절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하일초등학교는 지난달 26일 ‘지역의 역사문화 체험활동을 통한 실천적 선비정신 함양’이라는 주제로 산청 덕산초등학교와 시범학교 합동운영 보고회를 가졌다.
마치 옛 서당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날 보고회는 선비복장을 학생들이 낭랑한 목소리로 사자소학을 읊조리며 말로만 듣던 선비정신을 직접 느끼고 이해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된 것.
학생들은 바른 몸가짐과 바른 언행을 실천하는 예절생활을 익히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너그러운 배풂의 정신을 익히는데 여념이 없었다.
하일초등은 산업화와 핵가족화로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이 약화되고 있는 요즘 우리 민족 고유사상인 선비정신을 학교 교육활동과 접목하여 인성과 학력향상을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9개 학반에서 선비정신을 주제로 공개수업이 이루어진 가운데 교사가 재편성한 교육과정에 의한 참신한 수업 방식은 많은 찬사와 호응을 얻었다.
김성우 교장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선비교육을 통해 아동의 예의범절과 효 사상을 깨우치는 산교육이 되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통해 현대사회속에서 잊혀져가던 선비정신이 온고지신의 참된 의미를 가르치는 계기 뿐만 아니라 일선학교에 파급되어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