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옮기는 방안도 검토, 간사 채용 방침 고성문화원과 소가야보존회 통합 의사 밝혀
(사)소가야문화보존회가 창립 50년만에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대개혁을 선언했다. 박장일 회장은 지난 24일 소가야문화보존회 사무실에서 취임 후 첫 이사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우선 박 회장은 이사 임기 마감 시점을 연말로 규정했다.
현재 소가야보존회 이사 임기는 2년이며, 당해년도 10월 10일자로 임기가 끝난다. 이는 소가야문화제가 10월 초에 개최되는데 문화제가 끝난 직후 서둘러 새이사를 선출한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결산총회가 열리는 연말에 맞춰 이사 임기를 조정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13명인 이사를 자체 정관에 규정돼 있는 법정 이사 인원 15명으로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사는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13명의 이사 임기가 모두 똑같이 돼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상임 또는 수석부회장 제도도 함께 신설해 집행부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회장 임기와 사무국장 임기를 동일하게 해서 새 회장이 업무를 집행할 때는 자신이 지명하는 사무국장을 데리고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사무국장은 10월 1일 소가야문화제를 대비해 연중 5개월만 근무하면 된다”고 밝히고 인건비도 1천만원 정도의 연봉제로 책정해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군청 지하실의 현재 사무실이 예총과 함께 사용하다보니 좁은 것도 문제지만 소가야문화보존회의 고유 업무를 수행하는데도 문제가 많다면서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사무실 간사는 따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장일 회장은 “소가야문화보존회장을 수락할 때는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한 것”이라며 이 같은 방침은 임기 내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의 임기가 시작된 11월부터는 사무국장의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를 부담하겠지만 그 이전의 지출건은 직전회장 부회장이·감사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한 12월부터는 회장 승인없이는 모든 경비에 대해 단 한푼도 지출할 수 없다며 투명하고 정확한 회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9월 27일 박창홍 전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자부담 1천만원이 입금되지 않아 소가야보존회 기금 1천300만원의 원금을 인건비 및 운영비로 지출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박 회장은 이·감사들의 무관심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내부 개혁을 통해 군민들에게 사랑받는 소가야문화보존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동안 군민들로부터 수차례 지적돼 왔던 소가야문화제의 프로그램을 개선해 보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 고성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군민들에게 자긍심과 정체성을 일깨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가야문화제와 군민체육대회 분리 개최, 고성문화원과의 통합 문제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특히 고성문화원과의 통합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문화원장 경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회원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혀 통합 의지를 비춰 향후 고성문화원과 소가야문화보존회의 통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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