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청 한 고위간부가 고성군의회 월례회를 비공개로 해야 되겠다는 발언을 해 파장이 예고된다. 이 발언의 진상은 지난 3일 고성군의회 의장실에서 개최된 월례회 시 취재차 참석한 기자를 향해 던진 말이다.
집행부가 군정의 당면 현안을 매월 군의회에 보고하는 자리에 기자가 취재를 한다고 해서 비공개로 해야되겠다는 발언을 서슴치 않는 그 고위간부의 생각이 의심스럽다. 비공개 발언은 집행부와 군의회 간 밀실, 타협, 야합정치를 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자칫 군의원들마저 비난의 대상으로 도마위에 올리는 꼴이 될 판이다. 만약 그 고위간부 말대로 집행부에서 의회 월례회를 비공개로 하겠다고 하면 군의원들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사뭇 궁금하다.
고성군의회는 고성군민의 대의기관으로 어떤 형태로든 공개되어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고작 10명의 군의원이지만 이들은 5만6천 군민을 대변하고, 5만6천 군민을 대신해 군정 전반을 알뜰히 챙기고 감시하면서 자칫 범할수 있는 집행부의 오류를 챙기는 것이다.
의회가 비공개로 운영되지도 않겠지만 만일 비공개로 운영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상상에 맡기겠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관공서를 비롯, 모든 기관, 단체들은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비공개 발언은 시대를 역행할 뿐만 아니라 밀실정치로 인한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하게 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고성군을 파행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이 위험한 발상, 비공개 발언이 고위 간부의 입에서 터져 나온 것이 못내 씁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