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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재 김영화(고성읍 동외리 묵재화실) 화백이 ‘먹과 채색의 만남’이란 주제로 일곱 번째 전시회 연다. 내달 6일부터 12일까지 통영시 남망산 통영시민회관 대 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그만의 다양한 색깔로 화사하고 밝은 채색의 한국화를 만날수 있다.
김 화백은 서민의 애환과 낭만, 이국적인 풍경까지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항구의 다양한 모습을, 또는 불타는 듯한 가을풍경을, 파란하늘 아래 신록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여름을, 때로는 이야기나 동화속 풍경까지도 묵향 물씬 풍기는 먹과 채색으로 고스란히 화폭에 옮겨 놓았다. “한국화는 대체로 어둡다고들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김 화백.
그는 “한국화도 얼마든지 화려할 수 있다. 작열할 정도로 다양한 색깔로 화사하고 밝은 채색으로 나타낼 수 있다”며 나는 묵향이 물씬 풍기는 먹색으로 또는 아주 화려하고도 밝은 채색으로 한국화를 그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연 예찬론자다. 그런만큼 언제나 그의 작품 소재는 자연에서 비롯된다.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정체 돼 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무한한 생명체와 변화를 일삼는 갯벌과 항구 등은 그에게서 빼 놓을 수 없는 좋은 그림의 대상이다.
그는 작업실에서 붓을 잡는 시간을 제외하곤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고성의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지고 다닌다. 자연에서 느끼는 생생한 감동과 사실적인 모습, 그리고 그의 상상력이 더해지면 여태껏 구경하지 못했던 묵재만의 한국화가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화단에서는 그를 두고 한국화의 이단아라고 했을까. 그의 작품은 한국화이면서도 기존의 늘 똑같은 기법이나 표현을 사용해 식상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색감으로 한국화의 또다른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다.
그는 수묵, 채색으로 실경산수를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해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묵의 맑고 담백한 맛과 부드러울 것 같으면서 강하고, 어두울 것 같으면서도 밝은 먹색깔과 화사한 채색으로 또다른 한국화의 멋을 창조하고 있는 묵재.
경남화단을 넘어 한국화단의 거장으로 등극한 묵재는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 경남도미술대전, 경기도미술때전, 남농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등 전국의 미술공모존에서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을 맡아왔다. 이번 일곱 번째 개인전에서는 작가의 창작성과 색감의 다양성이 더욱 뚜렷하게 표출되어 있어 묵재의 작품세계를 함축성 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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