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교육사령부 유치 예정지였던 마암면 도전리 등 일대에 마암일반산업단지 외에도 골프 이 조성될 것이라는 소문이 난무하다. 고성군과 투자의향 MOU를 체결한 성동해양조선(주)은 최근 이곳에 대한 기본계획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오는 11월말께 용역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이 곳은 당초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한 일부 지역을 제외한 도전리 일대는 산 높이가 150~200m로 지대가 높아 산업단지로 개발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고성군은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유보지에 대한 적정 사업 투자의향서를 받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혀 소문의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체부지를 일반산단으로 조성하는 것은 이 일대 지리적 여건으로 볼 때 어려움이 뒷따를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보지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비롯, 태양광발전소 건립 등의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골프장 조성 시 성동측의 자체 투자의향서에 의존하지 않고 제1금융권으로부터 자금조달을 보장받는 등 확실한 안전장치를 한 후 사업승인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할 경우 주변지역의 온도가 2~3도 가량 높아지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혀 사실상 골프장 조성이 유력함을 시사했다.
그는 골프장이 조성될 경우 성동측의 산단조성 시기와 같이할 것도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성동측의 기본실시설계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주민설명회를 거쳐 사전에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일부 지역주민들은 “성동과 MOU를 체결하고도 수년간 일반산단에 대해서는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장 조성 운운하는 것은 자칫 일반산단 착공이 지연되는데 대한 ‘물타기 식’ 행태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모씨는 “애초에 일반산단이 목적이 아니라 골프장 조성이 목적이 아니었는지 의문스럽다. 인근 당항포에도 27홀 규모의 골프장이 조성되고 있는데 굳이 이곳에 골프장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자칫 일반산단은 축소되고 오히려 골프장만 커지는 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모씨는 “산업단지 조성에 은근슬쩍 골프장을 끼워넣는 결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골프장을 조성하려면 처음부터 환경영향평가 등 주민의 의견을 철저히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마암일반산단 조성은 기본계획실시설계 용역 결과를 토대로 연말께 주민설명회를 거친 후 내년 3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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