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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흰잎마름병(일명 백엽고)으로 한 해 농사를 망쳤다며 피해농민들이 원인규명과 방지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성군은 벼흰잎마름병 발병 상습지역을 중심으로 병원균 월동 상태 조사를 벌여야 했으나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수확기까지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고성군 거류면 은월리, 고성읍 우산리, 군내 곳곳에서 벼흰잎마름병으로 농민들이 소출이 크게 떨어져 울상을 짓고 있다. 거류면 일대와 고성읍 일부 150㏊에서 흰잎마름병이 발생됐다.
군 관계자는 벼흰잎마름병에 걸린 벼는 일반벼와 섞이지 않도록 해서 수매가 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내년부터는 벼흰잎마름병에 걸리지 않는 품종을 농가에 보급시켜 나갈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민한 관계자는 벼흰잎마름병에 걸린 벼 수확은 일반벼와 함께 섞어버리면 고성군 쌀 이미지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친다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벼흰잎마름병에 걸린 벼는 분리 수확하여 관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모씨는 행정에서도 벼흰잎마름병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했으나 예사롭게 대처해 농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벼흰잎마름병은 지난 2003년부터 남부지역에서 급격히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발병상습지역도 계속 늘고 있는 실정으로 한 번 발병하면 방제가 매우 어려워 속수무책으로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병이 심할 경우 수량이 60%이상 감소하고 쌀의 품질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벼흰잎마름병이 수확기를 앞둔 8월경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그 피해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모씨(마암면)는 벼흰잎마름병이 내년에도 발생할 것을 대비해 원인규명을 철저히 하고 사전 방제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병해충 방제를 위한 약제 살포시 병원균에 오염된 논이나 수로의 물을 사용해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지하수나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며 일부 발병 상습지에서는 저항성 품종을 재배해도 새로운 병원균이 출현하여 저항성 효과가 없어질 수 있으니 세심한 관찰과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시기에 도로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벼흰잎마름병은 세균성 도관병으로 고성에서 처음 발생해 벼 수확량과 품질을 저하시켰으나 아직까지 방제 약제가 없어 농가의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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