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손상 높고 아가미 조직 괴사 나타나
부영양화로 인한 서식환경 악화도 요인
고성서 180㏊ 연간 121억원 미더덕 생산
고성군 거류면과 동해면 연안에서 지난 9월 발생한 미더덕 집단폐사와 관련, 전문기관이 규명에 나섰지만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양식환경연구소는 지난달 23일 고성군에 보낸 ‘미더덕 폐사조사보고서’에서 “조류소통의 문제나 생물학적 저해 등 악화된 서식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집단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양식환경연구소는 이 보고서를 통해 “고성군 동해면 해역의 용존산소량과 수온변동을 지난해와 비교분석한 결과 특징적인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물에 다량의 부착생물로 인한 조류소통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DNA손상도가 높고 아가미 조직의 괴사 등이 나타난 점으로 볼 때 생물학적 저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체간의 집단경쟁 및 조류소통 등의 서식환경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집단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따라서 양식환경연구소는 “양식장 해역의 부영양화의 주 원인인 육상오염원을 조사해 부하량을 줄이고, 적정 양식시설의 유도 및 밀식을 방지해야 한다”며 “양식수산물의 지속적인 서식환경, 생리생태에 대한 모니터링과 건강도 지표 모델링의 개발 연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양식환경연구소의 이번 조사는 양식장 현황조사, 수질환경조사, 생물학적조사, 병리학적조사 등 여러 분야에 대해 중점 이뤄졌다.
한편 현재 고성군내 미더덕 어업권은 44건이며, 180ha의 양식장에서 연간 121억원의 미더덕이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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