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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풂’ 과 ‘배려’ 실천했던 서민속의 기업인

배환갑 전 영생건설 회장 타계… 이화공원묘원 안장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10월 09일
ⓒ 고성신문

 


소가야문화보존회 초대회장 역임
지역축제 발돋움, 찬란한 문화유산 자긍심 높여
만림산 일대 부지 쾌척, 보건소 노인요양원 신축
숭의원 조성 등 사회복지사업에 앞장


 


 


향토기업가로 고성지역 경제활성화에 이바지 했던 전 영생건설 배환갑 회장이 지난 9월 28일 오전 10시경 향년 89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故 배환갑 회장은 지난 1971년 어려운 지역경기를 극복하고 경제부흥을 일으키기 위해 영생건설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토목과 건축업을 주로하는 영생건설은 당시 낙후된 고성에 활력을 불어 넣고 군민에게 경제부흥이라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고성군청사를 비롯, 각 읍면의 경지정리, 남포항 등 방파제 조성, 고성중앙고 신축을 비롯 군내 각급 학교의 신·증축, 도로 확·포장 등 고성 곳곳에 배 회장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영생건설은 70~90년대 경남도내 도급순위 최상위를 유지하면서 명실상부 건설업계의 최고봉으로 우뚝서게 됐다.
이와 함께 배 회장은 경남건설협회장을 역임하면서 고성을 널리 알리고 부각시켜 나갔다.



특히 그는 소가야문화보존회 초대회장을 맡으면서 찬란했던 소가야 문화를 후손에게 알리고 명실상부 지역축제로 거듭나게 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배 회장과 함께 소가야문화제 사무국장을 역임했던 향토사학자 故 조현식 선생이 잃어버린 고성의 역사를 발굴하고 재정립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그는 고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데 앞장서 왔다.



또 고성라이온스 등 각종 사회봉사단체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군민이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갔다. 
이에 앞서 그는 평소 성실하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이웃을 배려하고 베푸는 기업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기업인이기 이전에 따뜻한 인간애를 먼저 실천하면서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의 진정한 벗이 되어 그들과 함께 슬픔도 나누고 웃음도 같이하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왔다.



거류면 감서리에 숭의원이란 한센환자촌을 조성하고 수십년간 원장을 맡아 이들이 경제적 자립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았다.



또 고성읍 대독리 만림산 일대 1만여㎡(3천여평)의 자신의 부지를 쾌척해 현 고성군보건소, 노인요양원 등을 신축, 군민보건향상에 기여했다.
기독교인이었던 배 회장은 독실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사업에도 남다른 관심과 열정, 실천을 통해 진정 존경받는 서민속의 기업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47년 현 고성제일교회 전신인 고성중앙교회를 설립해 믿음의 터전을 굳건히 세우기도 했다.
이후 고성제일교회 장로를 수행하면서 사비를 털어 3층 규모의 교육관을 건축해 지역 내 어린이들의 교육장소로 활용했다.



그를 기억하는 많은 지인들은 “평소 온화하고 자상한 성품으로 어려운 사람은 결코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지니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또한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지혜롭고 슬기로운 해결방안을 연구하면서 주변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와 유머 감각까지 겸비해 항상 여유로움을 보이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 처럼 많은 군민들의 기억속에 신뢰받는 향토기업가로 자리잡고 있는 배 회장은 벌써 40여년 전부터 노블레스·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해 온 진정 고성의 큰 별이었던 것이다.



故 배환갑 회장은 지난달 30일 고성제일교회에서 수많은 추모객들과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장례예배를 가진 뒤 상리면 자은리 이화공원묘원에 안장됐다.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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