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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읍 월평리 해안가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뿔이 있는 공룡의 화석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화석은 지난해 9월 부경대 지구고환경연구 실 연구팀이 처음 발견했으며, 화석은 공룡의 머리뼈 중 왼쪽 아래턱의 일부로 이빨 8개 모양이 남아있을 만큼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특히 이 화석이 세계적으로 새로운 종류의 공룡일 가능성이 커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발견된 이 화석은 지난달 23∼26일 영국의 브리스틀에서 열린 제69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서 처음 보고돼 각국 공룡 학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학예연구관은 “고성읍 월평리 퇴적암 지층에서 발견한 길이 10㎝ 크기의 공룡 아래턱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약 8000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살던 뿔공룡 화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 연구관은 “한반도에서 뿔공룡 화석이 나온 것은 처음이며, 이번 연구 성과를 지난달 23~26일 영국에서 열린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발표해 각국 학자들로부터 신종 공룡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연구가 끝나는 대로 화석이 발견된 고성군의 이름을 딴 학명을 지어 내년 상반기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화석의 공룡은 백악기 후기의 초식공룡인 트리케라톱스와 프로토케라톱스의 조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화석은 머리에서 꼬리까지 2m를 넘지 않고 높이는 1.1~1.5m로 사람 키보다 작은 아르케오케라톱스와 비슷할 것이라고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주로 2족보행을 하는 초식동물인 조각류 공룡을 중심으로 목이 길고 몸집이 거대한 용각류공룡, 티라노사우르스 같은 육식동물인 수각류 공룡의 화석만 발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