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핵심 환경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당항만의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지난 23일 오후, 고성녹색환경연구소(소장 이영조)는 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당항만 살리기 민관산학연 간담회’를 개최하고, 당항만의 환경 상태와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녹색환경연구소 이영조 소장을 비롯, 경상대학교 해양환경공학과 김성재 교수, 인제대학교 환경공학부 박흥재 교수, 수질환경센터 이상용 연구실장 등 당항만의 환경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이영조 소장은 당항만으로 유입되는 하천 및 소류지 등의 급격한 부영양화로 인해 당항만이 연쇄적으로 오염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엑스포행사장을 비롯해 대형공장과 3차산업 등이 집중돼 있어 지속적인 감시와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당항만의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들어 골프장 등의 난립으로 해양 오염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생명환경농업의 발원지인 고성에 맞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대책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당항만 수질개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하는 1부 토론회에서 고성녹색환경연구소 이영조 소장은 ‘당항만 환경보전활동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김성재 교수는 당항만의 해양오염 실태와 현안 과제에 대해, 박흥재 교수는 고성동부산업지구의 대기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이상용 실장은 마산만 살리기의 사례와 당항만의 환경개선이 필요한 상황임을 골자로 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김성재 교수는 당항만의 부영양화의 과정을 슬라이드를 통해 소개하고, 해수의 ph농도변화와 수온변화, 염분도, 탁도 및 투명도, 화학적 산소요구량 등을 장마기간과 장마후의 기간, 지역별 현황 등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박흥재 교수는 고성군내 휘발성 유기화합물 VOCs의 특성에 대한 내용을 통계와 함께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들어 마동호 개발과 함께 당항만 인근의 조선기자재 공장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환경보호는 뒷전임을 지적하고, 당항만이 가진 개발가능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환경보전이 우선이 돼야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마동호의 개발을 지양하고 공단 허가 시 이 지역을 피할 것을 지적했다.
2부에서는 당항만 살리기를 위한 조직을 결성하는 방안에 대해, 참석한 기관과 단체의 대표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당항만 살리기를 위한 조직은 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와 군청 환경과 및 관계부서, 고성군의회의원, 한국농어촌공사, 고성수산업협동조합, 당항만연안기업, 시민사회단체와 전문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당항만이 남해안 시대의 핵심환경공간이자 경제기반이라는 데 동의하고, 부영양화로 인해 당항만이 오염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중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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