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돌아왔다. 고성군 동해면 연안에 올해도 어김없이 대구가 찾아와 어업인들과 미식가을 즐겁게 하고 있다.
고성수협 동부지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께부터 동해면 연안에서 낱마리씩 잡히기 시작한 대구가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하루 평균 20여 마리 이상 걸려들고 있다.
남쪽 지방에 첫눈이 내리면 제철이라는 ‘동해 대구’는 이달 초가 넘어서면서 어획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수협은 내다보고 있다.
이 곳에서 잡힌 대구는 가까운 진동면 고현위판장에서 대부분 경매로 거래되고 있으며, 평균 거래가는 70~90cm 한마리에 3만5천원~5만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연안오염과 남획 등으로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어획량이 급감했던 동해면 대구는 인근 거제시의 대규모 수정란 방류사업 덕택에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20만원을 호가하던 길이 60cm이상의 대구 가격은 현재 3~5만원까지 떨어져 시원한 대구탕이 가정의 식탁에 자주 오르고 있다.
고성수협 동부지점 관계자는 “겨울철 이곳에서 잡히는 대구는 산란철이어서 1년 중 가장 맛이 좋을 때”라며 “내달 초쯤부터는 풍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식가들은 대구의 시원한 대구탕 한 그릇을 먹으며 겨울의 진미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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