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고성군내 4개교가 교과부로부터 교과교실제 선정을 받은 가운데 현재 고성군내에는 철성 학교를 제외한 전 중학교가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로부터 교과교실제학교로 선정된 4개교는 고성중학교와 고성여자중학교, 고성동중학교, 동해중학교로, 이들 4개교는 총 10억6천300만원의 지원금을 교부받게 됐다.
가장 많은 지원금이 확정된 학교는 영어특성화지원형인 B-2타입의 고성중학교로, 약 4억원의 지원금을 교부받는다. 이 지원금은 영어전용교실의 증·개축 및 리모델링 등에 소요될 예정이며, 전용교과실은 물론 교사실과 준비실 등을 확충하는 등 영어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3개 중학교는 수준별 수업형 교과교실제인 C형으로 선정돼 각 1억원에서 3억원까지의 지원금이 확정됐다. 이 지원금은 교과교실과 특별실 등의 확충에 요소된다. C형은 학급중심의 교실제를 운영하면서 영어, 수학, 과학 등의 일부과목은 수준별로 이동수업을 하는 형식이다.
고성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에 앞서 고성교육청은 올해 역점사업 중 하나로 교과교실제를 운영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교과교실제는 고성교육청이 지난 4월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예산 확보가 원활하지 않았으나 교과부의 발표와 함께 사업을 신청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과교실제의 운영을 통해 농산어촌의 인구감소에 따른 유휴교실 활용으로 학교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고, 각 과목의 전문성을 높여 학습력을 증진해 학력향상을 꾀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성교육청은 교과교실제를 군내 전 중학교로 확대해, 현재는 철성중학교를 제외하고 군내 전 중학교에서 교과교실제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상리중학교와 고성중학교 삼산분교는 자체적으로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고, 영천중학교, 동해중학교 등 그 외 학교는 내년 고성교육청에서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과교실제는 학생들의 학습을 유도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각 과목별로 특성에 맞는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의 호기심 자극으로 결국 학력향상을 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교과교실제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과목별 담당교사들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꾀하고, 교사의 수업부담, 사교육비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전담교실제 교사가 상주해 학생들의 상담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민들 중 일부는 수준별 이동수업이 자칫하면 학생들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지양하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실간의 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소란함 등을 줄일 방법 역시 강구해, 최적의 학습환경을 제공해야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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