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확산됨에 따라 군내 교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남항공고등학교는 개학과 동시에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 대량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 지난 9일 6일간 휴업을 결정했다.
항공고 관계자는 “학교 특성상 타 지역 학생들이 많은데다 기숙사생활을 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므로 급격한 확산이 우려돼 학교 자체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항공고는 확진환자가 8명, 의심환자가 4명 발생했으며, 이들 중 2명은 완치, 6명은 치료 중으로 등교중지, 의심환자 4명 역시 등교중지 처분을 내렸다.
항공고 외에도 고성고등학교와 철성고등학교에서도 각 1명씩 확진환자가 나오는 등 군내 고등학교의 대량 감염 및 전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항공고를 포함해 군내 7개 학교에서 의심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발생하는 등 군내 학교에서도 신종플루가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성교육청에서는 교육청 및 학교 자체행사를 연기하고, 가을 현장학습과 수학여행 등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각 학교에 권고하고 있다. 교육청은 신종플루의 확산에 따라, 여름방학 중으로 계획됐던 비만교실, 7월 개최된 영어말하기대회 입상자들의 미국 어학연수, 영재교육원 현장학습 등을 무기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하일중학교와 삼산중학교, 상리중학교 등 3개교가 함께 개최하는 것으로 예정된 합동체육대회 역시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교육청 김광현 보건급식계장에 따르면 “휴업의 경우 수업과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량감염의 우려가 높은 학교는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각 학교에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각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야외활동이 필요한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고, 신종플루와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홍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청은 각 학교에 발열체크기를 보급해 등교 시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도록 조치하고, 발열 증상을 보이는 학생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검사받는 동안에는 등교를 중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손소독제를 전 학교에 교부하고, 신종플루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상황을 전달하면 결석처리를 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김광현 계장은 “신종플루는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나, 전염속도가 3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매년 가을 학생들이 참여해야 하는 행사들을 축소하거나 무기한 연기 또는 취소 등의 조치로 신종플루의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