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내 행정기관에서 행정인턴으로 일하는 사람은 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월 30일까지 계약된 행정인턴은 대학생과 고졸자를 포함해 총 14 으로, 이들은 현재 환경과와 도시개발과, 종합민원실 등 군청 실과소 5곳과 각 읍면사무소에 배치돼 행정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행정인턴의 급여는 1일 평균 3만8천원으로, 월 평균 80만원에 채 미치지 못하지만 정규직 취업 시 가산점이 부여되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도 탈락자는 적은 편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내 대학생만으로는 14명의 정원을 채울 수 없어 고졸자까지 확대 모집했으며, 중도 탈락자 3명은 추가모집을 통해 충원했다고 밝혔다. 중도탈락자들은 학업 및 취업 등을 기존의 행정보조업무와 병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자진 퇴사했다.
행정인턴들 중 대학생은 전공과정에 맞는 부서에 배치돼 업무를 보조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주정차 단속 및 세금징수업무, 서류 등 공문서 보조를 비롯해 복사 등의 잡무를 담당하고 있다.
군 환경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환경과에 배치된 두 명의 행정인턴 중 대학생인 한 명은 환경관련 전공자이기 때문에 지원 후 환경과로 배치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한 명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대기배출원조사와 관련해 배치된 행정인턴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공자의 경우에도 공문 발송 후 취합된 자료 입력 등의 단순 보조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현재 행정인턴들이 잡무에 집중 배치된 상황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행정인턴직은 정규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업무 권한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군내에서 행정인턴으로 일하는 이모씨는 “전문적인 업무 수행능력은 업무를 부여받아 진행하는 공무원들과는 물론 차이가 있겠지만, 지속적인 교육을 거친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씨는 행정인턴직이 수행하는 업무들은 아르바이트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말이 좋아 행정인턴이고, 취업가산점이 있기 때문에 참고 하는 것이지, 업무가 아닌 잡무를 대학생들이 심혈을 기울여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현재 14명의 행정인턴들은 계약만료를 3개월여 앞두고 있다. 행정인턴직을 수행 중인 김모씨는 “월급이 적고, 잡무만 한다고 해도 내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시 청년백수로 돌아가야 한다”며, 걱정된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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