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2009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공식 건배주로 개발, 시판했던 고성지역 술 산들바람보리수가 일회 제조에 그칠 공산이 크다.
고성군은 올 초 술 제조업체인 (주)맑은내일과 3만5천병 생산제조 계약을 맺고 엑스포조직위원회를 통해 시판에 들어갔다.
조직위는 이 중 먼저 2만병을 제조해 설 명절과 엑스포 기간 동안 1만5천병을 판매, 9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는데 그쳤다.
지난 7월 나머지 1만5천병을 주문하고 엑스포 기간 동안 팔리지 않은 재고 5천병 등 총 2만병을 이번 추석 선물용 판매 전략으로 특별할인판매에 들어갔다.
문제는 당초 판매계약된 3만5천병이 다 팔리고 나면 추가 계약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계약 물량을 판매하는데도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며, 이 물량이 팔린다 해도 추가 계약은 농업기술센터와 협의해야 될 문제”라고 말해 향후 추가 계약은 그리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보리수 제조기술은 이미 확보해 놨지만 판매가 안되는데 지속적인 추가 계획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또 유일한 고성지역 술인 산들바람보리수가 고성 내에서도 자체 판매처가 뚜렷하게 없기 때문에 더욱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산들바람보리수 판매부진에 보리수 재배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초 엑스포 공식건배주를 개발할 당시 군내에서 생산된 보리수는 1㎏당 2천500원씩 5.5톤이 수매됐다. 그러나 추가 물량이 계약되지 않는 바람에 올 봄 생산된 보리수는 전혀 수매되지 않아 농가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상리보리수작목반은 40여 농가에서 10만여㎡(3만평) 규모로 보리수를 재배하고 있다.
유동주 작목반장은 “보리수가 공식건배주로 활용되면서 상리지역에서는 소득사업으로 보리수 재배농가가 늘어났는데 올해는 수매조차 하지 않아 낭패를 보고 있다”며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판로를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성 술이 고성의 마트나 음식점 등에서는 구입하려고 해도 찾아 볼 수 없다면서 연중 꾸준히 판매, 구입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판매처 확보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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