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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최경숙(작은 사진)씨가 본사를 방문해 두 명의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최씨는 남편 기일을 앞두고 본지에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해왔다. 그녀는 몇 해 전 운명을 달리 한 남편 고 김성남씨의 유지에 따라, 앞으로 3년동안 연100만원씩 선발된 학생에게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남편이 남긴 유언이 평소에 이웃에게 봉사하며 살자는 것이었습니다. 명을 달리 하면서까지 남긴 말이니 아내인 제가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요”라고 설명한다. 최경숙씨가 이번에 장학금을 전달한 학생은 철성고등학교 이현미 학생과 고성고등학교 유수빈 학생.
이현미 학생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남동생, 세 식구가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고 있다. 어머니마저 연탄가스 중독 후유증으로 일을 할 수 없어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늘 밝고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성적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인 유수빈 학생은 아버지가 가출하고, 어머니는 재혼한 상태로 할머니마저 돌아가시는 바람에 현재 큰아버지 소유의 집에 혼자 살고 있다. 경제적인 능력이 전무하다 보니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보조금을 받아 겨우 생활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최소한의 지원만 받고 있다. 유수빈 학생 역시 성적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씨는 두 학생에게 각각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당분간만이라도 경제적인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다독였다. 최경숙씨는 “돈 때문에 학업에 소홀하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없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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