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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장 상품권 신통찮네

5억5천만원어치 발행해… 4년간 1억6천여만원 판매, 겨우 30%에 그쳐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8월 14일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발행된 고성시장 상품권이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2005년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고성시장 상품

권 5천원권과 1만원권을 합해 5억5천만원어치를 발행했다.



상품권 발행은 군비 1천만원이 소요됐다.
고성시장 상품권을 판매 관리하고 있는 고성신협에 따르면 8월 11일 현재까지 판매실적은 5천원권 4천178장 2천89만원과 1만원권 1만4천508장 1억4천508만원 등 총 1억6천597만원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4년간 상품권 총 발행액의 약 30%에 그치는 수준으로 고성군의 재래시장 활성화 의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6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때는 엑스포조직위원회에서 5천원과 1만원권을 합쳐 1억원어치의 상품권을 가져갔으나 3년이 지나도록 입금, 회수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2006년 엑스포 때는 고성시장 상품권 발행비로 지출된 군비 180여만원만 날린 셈이다.
군은 그동안 각 기관·단체 등의 시상과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 추석 명절 선물용으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나섰으나 군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는 실패했다.



고성시장 상품권이 발행된 지 4년이 지났으나 구입처는 대부분 공공기관일 뿐 지역민이 직접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고성시장 상품권 관련 홍보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다.



주부 이모(49·고성읍 동외리)씨는 “재래시장이다 보니 면단위 등지에서 노인들이 채소 등을 조금씩 가지고 나와 팔고 있는데 상품권을 주고 받기에는 서로 불편하다”면서 무엇보다 젊은층의 주부들은 재래시장 상품권보다 농협 상품권 등을 이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다보니 굳이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재래시장 상품권 판매부진의 근본 원인은 상인도 고객도 아직까지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고성시장의 한 어물전, 상품권을 손에 든 고객은 찾아보기 어렵다.



고성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성모(52)씨는 “자치단체에서 이왕 돕기로 작정했으면 공무원 상여금·복지후생비의 일부와 각종 위원회의 수당을 상품권으로 줬으면 좋겠다”며 “상품권의 할인판매도 고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우리 상인들도 스스로 서비스 개선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재래시장이 활성화되면 더불어 고성군의 경제도 되살아 나는 효과가 있는 만큼 군민들의 적극적인 재래시장 이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은 1천원권 상품권도 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재래시장의 특성상 소액거래가 대부분인 데다, 상점도 주인 혼자 또는 종업원 1명 정도로 운영돼 상품권을 받은 후 고성신협에 가서 현금화하는 일을 번거롭게 여기고 있다.



특히 일손이 달리는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에는 더하다.
상인 김모씨는 “최소 액면가를 1천원으로 낮춰 10장을 묶어 1만원에 판매하게 되면 금액이 적은 물건을 판매하는 상인들에게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면 최고 액면가도 1만원에서 3만원 5만원 등으로 높이는 액면가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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