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김씨문중 “혐오시설 아니다 아무런 문제 없다”
고성읍 기월리에 지을 예정인 김해김씨 제단설립을 놓 고 마을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 마찰을 빚고 있다.
김해김씨 종가인 김모씨는 기월리에 위치한 자신의 제실 옆에 제단을 지을 목적으로 군청에 허가를 받았다. 이후 김씨는 공사를 시작했지만, 이를 본 마을주민들이 마을에 제단이 지어지는 것을 반대하고 나서 잠시 공사를 중단한 상태이다.
마을주민들은 “처음에는 무슨 공사인 줄 몰랐지만 나중에 보니 제단이 지어지고 있었다”면서 “마을에 제단이 생기면 혐오스럽고 공포감을 줘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월리 주민들은 기월리 일대가 행정복합신도시가 들어서고 집단주거단지가 조성되는 등 앞으로 신도시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혐오시설인 문중위패를 모신 제단건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10일 고성군청을 항의방문하고 현지에서 김씨문중대표와 군 관계자 주민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갖는 등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해김씨 종가인 김씨는 “타지에서 오는 후손들에게 먼 산에 오르는 것보다 조금이나마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조상을 모실 때만 위패만 놓고 제사가 끝나면 다시 집어넣을 것인데 혐오시설이라고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은 “그 말을 어떻게 믿겠냐며, 남몰래 유해를 묻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김씨는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무조건 반대는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법에 위반되지 않아 제단을 지을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줬는데 마을주민들의 반대가 있을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며“이번 문제는 김씨와 마을주민들 간에 협의를 통해 서로 좋은 방향으로 방법을 찾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