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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도서관 이전을 위한 ‘고성도서관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고성교육청은 지난 27일 ‘도서관 이전과 고성교육 특색사업 의견수렴을 위한 지역민 의 업무협의회’를 개최하고, 현재 고성교육청이 진행 중인 특색사업 설명과 함께 고성도서관의 이전 부지와 관련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윤맹기 교육장, 심진표·정종수 도의원, 하학열·어경효 군의원을 비롯해 고성교육발전위원회 관계자와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의 주안건은 고성도서관 부지 이전으로, 부지이전의 표류로 인해 도서관 건립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성도서관은 지난 1990년 개관해 현재까지 운영되면서 이전문제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대두돼 왔다.
특히 어린이실이나 참고자료실 등이 없어 문화행사나 프로그램 운영이 불가능한 실내공간, 화장실을 비롯해 진입로, 휴식공간 부족 등으로 인한 불편사항과 교육 및 문화에 대한 수요 급증, 공공도서관의 기능 확대에 따른 다양한 문화공간의 필요성 등으로 인해 새로운 도서관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도서관의 이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도서관 이전 부지로 논의되고 있는 지역은 고성여자중학교 테니스장 1천300㎡의 부지와 고성중앙고등학교 구외 3만3천269㎡ 부지, 실내체육관과 남산청소년놀이마당 등의 부지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고성여자중학교 테니스장 부지는 도서관 건립에 따른 토지보상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가장 유력한 장소로 논의되고 있다. 여중부지는 접근성이 좋고, 부지보상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므로 예산절감의 효과와 함께 학교부지 내에 위치해 학습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고성여자중학교 류정열 학교운영위원장은 “이에 대한 협의가 진행된 적이 없으며, 여중 부지에 건립하게 되면 접근성은 용이할지 모르나 학생들의 이용이 얼마나 되겠나. 학교 주변이어야 한다는 것에 찬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류 위원장은 “이러한 사안에 대해 여중 운영위원회의 투표 결과 70%가 학교 우범화 등의 이유로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여중 부지 외에 고성중앙고등학교의 부지 이용은 ‘도시공원녹지에관한법률’로 인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는 수남유수지의 생태공원 조성으로, 근방의 일정거리 이내에는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으나, 당초 이에 대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다.
심진표 의원은 “교육을 보완해야 군민이 늘어난다”고 강조하고, 현재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부지는 고성여중 부지이며, 시기적으로도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어경효 의원은 “여중부지에 대해 반대의견이 나오고, 중앙고가 법적으로 묶여있다면 다른 부지의 마련이 가능한가”에 대해 질의했으며, 사업비 마련과 함께 부지매입의 대안이 시급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도평진 기획감사실장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현재 거론되는 고성여중 부지가 가장 좋다고 판단된다. 중앙 예산으로 부지매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군의 예산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현재는 확보된 예산이 없어 교육청 등에서 부지매입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 실장은 당장 해결하기 불가능한 사안이므로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고성여중 부지로 결정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정종수 도의원은 “도서관 이전은 부지선정 하나만 놓고 전체를 결정하기 힘든 상황이므로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시기적으로 적기이며 예산확보가 용이한 현재의 조건상 빨리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협의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고성 출신인 김형오 국회의장과 권정호 도교육감, 통영·고성 국회의원인 이군현 의원 등 고성현안문제 해결이 쉬운 현 상황이 도서관 이전의 예산 확보 등으로 시기적절하므로 도서관 이전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지선정조차 불투명해서는 도서관 착공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빠른 시일 내에 부지를 선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군의 적극적인 대응투자가 필요하다는데 중론을 모았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고성도서관의 이전을 위해 ‘고성도서관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 정호용 위원을 추진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윤맹기 교육장을 당연직 위원으로 선출했다. 위원으로는 심진표 도의원, 어경효 군의원, 김차영 문화관광과장, 김종환 학교운영위원장, 고성여자중학교 노의재 교장, 류정열 고성여자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의 출범으로 부지 선정을 비롯한 고성도서관 이전사업이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