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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성농협(조합장 박성태)이 무인방제헬기를 도내 농협 최초로 도입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회화·구만·영오면 들판에서 농업용 무인방제헬기 병충해 동방제 시연회가 개최됐다.
이번 도입된 무인방제헬기는 장마철 이후 본격적으로 병해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하순경부터 방제활동에 적극 나서게 된다.
길이 3.6m, 높이 1m, 폭 0.7m로 자체중량이 64kg인 무인헬기는 좌우에 분무기를 달고 평균 3-4m의높이에서 시속 10~20㎞의 속도로 운행된다. 농약 살포는 하루 평균 50~60ha의 작업을 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무인헬기는 살포대행 작업료가 논 3.3㎡(1평)당 25원으로 논 660㎡에 대하여 농약살포를 대행할 경우 5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기존 방제와 비교 시 상당한 비용이 절감된다.
농약값 역시 상당히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고성농협은 농업용 무인방제헬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대단위 면적에 대해서도 손쉽고 간편하게 방제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병충해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고 농로 등 좁은 도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고령화로 인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의 일손부족을 대폭 줄여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성태 조합장은 “일본에서는 이미 90년대 초반 무인헬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어 현재는 2천여대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전국 45대, 도내에서는 농업기술원에서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에 동고성농협은 경남농협 최초로 도입해 협회에 가입함으로서 한꺼번에 3-6대의 헬기를 띄워 방제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또 노동력이 부족한 농가를 위해 고성군 전역으로 확대하여 방제를 대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경태(회화면 어선리)씨는 “직접 보니까 믿음이 간다. 요즘엔 농약을 쳐 달라고 해도 쳐 줄 사람이 없었는데 일손이 부족한 우리 농촌에 효자나 다름없다”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