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공천 유지 시 한나라당후보 26.9% 여자보다 남자가 공천 폐지여론 더 높아 기초의원 선거구 현행대로 중선거구제
기초단체장 공천 문제가 지역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본지가 창간 18주년을 맞아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고성군민 4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6.3%가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관련기사 기획특집란>
반면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11.7%로 폐지돼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내년 6월 2일 실시될 지방선거에서 기초의회와 기초단체장의 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상황에서 고성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폐지돼야 한다는 응답이 유지돼야 한다는 응답보다 현저히 높은 가운데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2%로 낮게 나와 정당공천제에 대한 고성지역 유권자의 관심이 높음을 보여줬다.
그동안 실시된 정당공천제 폐해를 묻는 질문에서는 당만 보고 찍기 때문에 인물선거가 되지 못한다는 응답이 51%로 나와 정당공천제가 인물선거를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당공천제가 공천헌금 등 정치비리를 낳는다는 질문에는 19%, 지역분열(영·호남 등)을 심화시킨다는 응답은 20%, 잘 모르겠다는 10%로 나타났다.
내년 선거에서 정당공천제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후보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26.9%, 민주당 후보 7.2%, 민노당 후보 7.6%, 친박연대 후보 7.6%, 자유선진당 후보 1.3%로 나타났다. 반면 절반가량인 44.3%가 잘 모르겠다고 답변해 고성지역이 그동안 한나라당 지지가 강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한나라당이 30.4%로 정당후보 선택 질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7.8%, 민노당 10.4%, 친박연대 11.7%, 잘모르겠다 34%의 응답이 나왔다.
정당공천제가 폐지돼야 한다는 응답에 여성은 31.6%, 남성은 68.4% 로 답해 여성보다 남성들의 폐지여론이 더 높음을 보여줬다. 기초의원 선거구제를 묻는 질문에서는 현행 중선거구제가 44.8%, 과거 소선거구제 38.5%, 잘모르겠다 16.7%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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