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중학교 삼산분교(분교장 이병우)가 특성화교육을 통한 학력향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성중 삼산분교는 학력수준의 향상을 위한 교과활동을 강 함과 동시에 기타연주, 로봇교육 등을 함께 진행해 학력과 인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담당교사 없이 운영되는 로봇반도 삼산분교만의 특징이다.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교사는 없지만, 아이들은 선배에게서 배운 내용을 후배에게 가르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날로 심화되고 있는 사교육비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실시되는 야간공부방은 방과 후부터 귀가까지 삼산분교 교사들이 책임지고 있다. 이 야간공부방은 내용의 충실함과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삼산분교 학생들뿐 아니라 읍내 학생과 초등학생도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야간공부방은 이병우 분교장이 부임한 2006년부터 시작됐다. 귀가 후 별다른 할 일이 없던 아이들을 학교로 흡수하긴 했지만, 저녁밥 비용이 문제였다. 김계현 교사가 이러한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는데, 여기저기에서 삼산분교 아이들을 위한 후원금이 들어와 저녁밥 비용 걱정 없이 야간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삼산분교의 최강점은 학습부진아가 없다는 것으로, 실제 올해 학력진단평가 당시 기초학력 미달이었던 학생 두 명이 기초학력부진에서 탈출했다. 장학제도 역시 삼산분교의 강점으로 꼽힌다. 삼산분교 교사들은 매달 1만원씩을 제자들을 위해 모금하고 있다.
또한 이미 전근을 간 전 교장도 1년에 50만원을 부쳐온다. 이렇게 모인 장학금은 1년에 4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끝나면 3명씩 선정해 5만원에서 10만원 가량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1년 중 첫번째 시험은 성적우수자에게 장학금이 지급되지만, 두 번째부터는 성적이 많이 오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높이고 있다.
현재 고성중학교 삼산분교는 전국의 학교들에 공교육기관이 나서서 사교육을 잡은 모범사례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작은 시골학교에서 운영하는 학습 프로그램의 효과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성중 삼산분교의 교육프로그램은 본지(488호)를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4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학교, 사교육 이길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산분교의 야간공부방과 장학제도 등에 관해 소개되는 등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