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군수의 취임식은 격에 맞지 않는 요식행위로 취임식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성군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조인용)은 “선출직인 군수와 달리 도에서 발령 받아온 부군수가 취임식을 한다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 행위로 부단체장 취임식을 하는 것은 행정조직 밖에 없다”며 이는 아직까지 바뀌지 않는 행정권위의식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고성군이 지난 2007년부터 부군수 취임식이 ‘부군수와 직원과의 만남 행사’로 명칭은 바꿨지만 여전히 취임식 형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공노조의 주장이다. ‘부군수와 직원과의 만남 행사’는 약력소개, 꽃다발 증정, 인사말, 폐회 등의 순서로 돼 있다.
이는 과거 취임식 때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업무보고는 각 실과별로 부군수실에서 받고 있기 때문에 업무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굳이 몇 백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취임식을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조인용 위원장은 “부군수 취임식을 하기 위해 본청 직원과 읍면장, 실과사업소장 등 200여명이 업무를 제쳐두고 한 곳에 모여야 한다”며 부군수가 군 자체승진이 아닌 도청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부군수 발령이 나면 후속승진은 도청직원이 하고 군청직원은 박수부대로 동원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발령을 받아온 부군수가 각 실과 또는 읍면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격려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