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7-02 15:56:0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사회경제

고성 사교육비 전국 읍·면 평균 ‘2배’ - 전국 전체평균보다 높아 대책 필요

체계적인 학습프로그램 마련 사교육비 경감 대책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7월 03일
ⓒ 고성신문

고성지역 사교육비 실태 조사


 


본지에서는 고성군내 학생들의 사교육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고성교육청과 연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

는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으며, 군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를 무작위로 선정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학부모들의 수입에 따라 사교육비의 변화추이가 나타났으며, 학년별로 사교육 과목의 차이도 드러났다.



고성군내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초·중·고등학생 전체 평균 23만7천257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개 광역시 평균 22만8천원을 1만원 이상 상회하는 금액으로, 고성군내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다.                                    - 편집자 주


 



# 사교육비, 전국 평균보다 높다



고성군내 학생들 중 사교육을 받지 않는다는 학생은 초·중·고 전체 평균 6.84%에 그쳤다.



사교육비 평균 금액은 초등학생이 1인당 23만1천100원, 중학생이 25만9천815원, 고등학생이 22만855원으로, 학부모들의 총 수입에서 평균 15%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초 통계청이 발표한 교육비 평균 비율 12%보다 높은 것으로, 특히 전체 수입 중 사교육비 지출비율이 50% 이상인 가정도 전체 평균 7.62%로 나타났다.



사교육은 학원 수강이 8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20%는 과외나 학습지 등의 방문수업을 하고 있다. 특히 과외의 경우 초등학생 평균 금액이 15만원, 중학생이 20만원, 고등학생이 30만원 가량으로 나타나, 일반 학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교육비를 보였다.



학원의 경우 영어와 수학과목을 수강하는 학생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전체 학생 수의 50% 차지했다.



예체능은 초등학생이 25.69%의 비율을 보이다가 중학생은 9.18%로 급감하고, 고등학교에서는 다시 10.34%를 보였다.


 


이는 초등학생의 경우 정서적 안정과 재능계발 등을 위해 미술과 음악 등을 꾸준히 배우다가 중학교에서는 학습의 이유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고, 고등학생은 전공을 위해 수강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교육의 이유로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90% 가량이 ‘학력신장을 위해서’라고 답한 반면, 초등학생의 경우는 60% 가량이 또래집단과의 활동, 보육의 필요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 고성 사교육비, 타 읍·면의 2배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쓰는 지역은 서울로, 1인당 29만6천원의 비용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중소도시는 24만2천원의 사교육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고, 광역시가 22만8천원으로 3위, 대도시 이외 지역이 21만4천원으로 나타났으며 고성이 속한 읍·면 지역은 12만5천원의 사교육비를 보였다.



고성의 사교육비는 읍·면 평균 금액의 2배에 조금 못미치는 금액으로, 이는 군내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반증하는 결과라 볼 수 있다.



학부모들은 10~20만원선이 사교육비로 적당하다는 대답을 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는 현재 소요되는 사교육비가 ‘조금 부담스럽다’는 대답이 41.9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금액은 상관없다’는 대답이 8.15%를 차지했다.


 


또한 고등학교에서는 현재의 사교육비가 ‘적당하다’는 대답이 41.67%를 차지했으며, ‘상관없다’는 대답이 14.58%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월소득이 높을수록,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생활수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학습프로그램, 시각 변화 필요하다



학부모 박모씨는 “사교육은 돈도 돈이지만, 내 아이의 학력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담을 안고도 하고 있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강사에게 수업 받을 수 있는 환경의 보장이 함께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모씨는 “사교육 때문에 공교육이 죽지 않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경쟁력이 필요할 것이며, 공교육이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학부모들은 사교육비의 부담은 부담대로 안고, 아이들의 학력 수준은 돈을 들인 만큼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고성교육청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고성군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사교육비의 경감을 위해 부진학생 보충반과 EBS 교육방송, 방과후학교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돌봄학교와 희망키움학교, 전원학교, 학력향상클리닉 등을 운영해 전인교육과 함께 학습 능력 형상을 함께 꾀한다는 계획이다.



군내 한 교사는 “현재 학교에서도 사교육에 뒤지지 않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학습에 뒤처지는 학생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학부모들의 지나친 교육열로 아이들이 방과후 학교 이후 다시 학원을 찾아 중복학습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기본적으로 공교육에 대해 일부에서 가진 불신의 시각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칫하면 이러한 교육 당국의 계획들이 ‘학교의 야간 학원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교에서 선택한 방법은 학생들을 늦은 시간까지 붙잡아둘 뿐, 학습적인 효과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더욱 체계적인 학습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내 학생들의 학력 향상은 고성의 인구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기 위한 첫 번째 수단이다. 또한 외부의 우수한 인재를 고성으로 유입하기 위한 최고의 수단이라 평가된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갑론을박이 아닌, 군내 아이들의 자발적인 학습능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학력향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할 일이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7월 03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