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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고성읍사무소 앞 화단에 설치된 사랑의 쌀독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랑의 쌀독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없는 이웃들을 위해 필요한 양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쌀을 기부받아 채워 넣기로 했다. 늘푸른가게 수익금의 일부를 사랑의 쌀독을 운영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현재 사랑의 쌀독은 당초 위치에 있기는 하지만, 화단 정비로 인해 꽃에 가려져 뚜껑만 보이는데다 쌀독 안의 쌀은 2분의 1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화단에 거름을 뿌리는 바람에 쌀독 주변은 악취마저 풍기고 있다. 군민들은 사랑의 쌀독이 어떤 사업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위치를 정확히 몰라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전 쌀독이 위치한 읍사무소의 방문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세 명 중 두 명은 “사랑의 쌀독이 어떤 것인지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사랑의 쌀독이 어떤 사업인지 알고 있는 한 사람은 “위치를 정확히 몰라 이용을 권유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 뿐 아니라 읍사무소 바로 앞의 직장에 근무한다는 한 군민은 “아주 가끔 할머니들이 퍼가긴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고성읍사무소 관계자는 “쌀독에 쌀을 가득 채워 놓으면 취객들이 퍼간다든지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가득 채울 수 없는 형편이며, 쌀은 마을 이장님이나 군민들의 기증으로 충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군민을 위한 사업인데도 군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없다면 이는 하나 마나 한 사업 아니냐”고 지적하며, 홍보와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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