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군내에서 자살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주 전 고성군청 여직원의 자살로 고성군이 떠들썩했고, 이번 주 초, 내 모 횟집에서 근무하던 여성이 자살하는 등 6월만 해도 6명이 자살했다. 고성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고성군내에는 매년 20명 이상의 자살자가 나오고 있다.
2007년에는 21명, 2008년 24명이 자살한 데 이어 올해만 해도 상반기 기준, 벌써 21명이 자살했다. 이는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자살사건은 4월에서 6월까지 봄철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통 일조량이나 기온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성군에서는 목을 매는 경우보다 음독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 들어 일어난 자살 사건은 목을 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마산 배신경정신과 조봉식 원장은 “최근 들어 목을 매어 자살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은 지난해 말 최진실 등의 인기스타가 목을 매어 숨지는 것의 모방행위인 베르테르효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 원장은 “고성의 경우 4월에서 6월까지가 가장 바쁜 농번기이기 때문에 농약 등에 접촉할 기회가 많아 음독자살이 많을뿐더러 우울증이나 정신적인 문제가 봄철의 일조량이나 시기적인 특성으로 더 심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충동적인 자살을 하는 경우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고 말했다.
고성군내 자살자는 10명 기준으로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에서는 음독하는 경우가 대부분은 상황이며, 자살 원인은 신병을 비관하거나 생활고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부터 50대까지의 연령층에서는 대부분 빚이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 또는 염세 등으로 인한 자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과 타 지역에 거주하는 20~30대의 원정자살이 늘고 있는 추세라 이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은 자살 징후가 나타나기 마련이고, 충동적인 자살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정신적인 상담을 받거나 약을 복용하는 등 치료가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했다. |